자유게시판

[초등 5~6학년 추천도서] 송라음의 <곤충 탐정>-곤충으로 사건을 해결한다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6-08 00:04

본문

*이 글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강충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곤충을 일흔두 마리나 기르고 있는 일명 '곤충 박사'이다. 어느 날 같은 반 동방자인 도담이가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 체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강충은 도담이의 부탁을 받고 함께 체다를 찾아 나선다. 강충은 체다의 밥그릇에 있는 오징어와 구더기를 단서로 마을 사람들을 수사하다가 의심 가는 사람들 모두 벚나무사향하늘소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도대체 누가, 왜 체다를 납치했을까?, 그리고 체다와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강충이 캣대디 아저씨의 흉터, 현수 형 손끝에 든 검붉은 물, 초록 대문 집 할머니의 벚나무, 건하가 먹던 한치 다리 등을 단서로 체다를 납치한 용의자를 쫓고 그 이유를 추리하는 진행 방법이 쫄깃했다. 그러나 정작 체다를 납치한 범인과 그 이유가 밝혀졌을 때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결말은 직접 책으로 확인하세요!) 작가는 체다를 포획해서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된다는 건하 엄마와 새끼를 더 낳고 싶은지 아닌지는 체다한테 물어봐야 한다는 도담이의 대화를 통해서 동물의 본성을 지키는 것과 인간과의 공존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는 길고양이 체다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벚나무사향하늘소 뿐만 아니라 검정금파리, 긴꼬리귀뚜라미, 섬중베짱이, 큰주홍부전나비 등 이름도 생소한 곤충들이 많이 등장한다. 작가 스스로가 오랫동안 곤충을 관찰하고 애정으로 기르지 않았다면 쓸 수 없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지금 곤충을 기르고 있거나 곤충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라면 더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대표번호031-719-8981